내가 다니고 싶은 회사는
돈, 명예, 워라벨 다른 것은 다 필요없고,
'열정'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창업이 하고 싶은 나머지 사업자등록을 앞두고 있으니
회사를 들어갈지 / 자그마한 회사를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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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패의 경험
1. 실패의 경험
모스에서 Admin 페이지가 필요해서 이전에 내가 만든 작업물을 참조하는데,
그 때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있어서 너무 울컥했다.
정말 열정 있게 했고,
몸이 아파가면서 할 정도로 고생도 참 많이 했지만
끝까지 도달하지 못했던 프로젝트.
특히 기억 남는 건 연O님과 우리 프로덕트의 차별점과 미래에 관련해 수많은 회의와 토론을 했던 기억이 난다.
나는 연O님과 아직도 소소한 연락을 주고 받을 정도로 전우애가 있다.
하지만 너무나 적은 인원이 너무나 많은 인원의 태도, 마음가짐, 열정을 북돋기엔 역부족이였던 것 같다.
나머지 구성원이 열정이 생기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했다고 생각했기에,
과거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해, 포용, 공감, 때로는 당근과 채찍, 비교, 경쟁 등등...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회의록을 쓰고,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친분을 쌓고, 주기적으로 멘탈 케어를 위한 체크를 하고...
나역시도 힘들고 불안하고 체력적으로 지쳤지만 어딘가에 기댈 생각조차 못했다.
그냥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는 기획자니까.
그러다 시간이 흘러 몸에서 열이 펄펄 끓어도 노트북 앞에 앉아 집착하고 있는 나를 보며,
'나 혼자서, 혹은 둘이서 그저 버티고 있을 뿐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그만 놓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2. 내가 가지게된 나쁜 결론
그래서 결과적으로 현재의 나는 꽤 나쁜 결론을 가지고 있다.
현재 열정과 책임감이 있는 사람은
높은 확률로 과거에도 그랬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현재 열정과 책임감이 없는 사람은
과거에도 없었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라는.
사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시기가 있고, 계기가 있으므로 내가 한 사람의 가치관과 인생을 재단할 수 없는 건데,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제껏 지나온 수많은 인연이 다 그랬기에
이제는 굳이 내가 위험부담을 안고 가고 싶지 않다는 방어기제가 생긴 것 같다.
시간이 좀더 흘러 내가 지금보다 성장했을 때, 내 이 짧은 생각이 달라지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은 함께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과거'에 이 분이 어떻게 프로젝트를 하셨는지를 본다.
이 분과 프로젝트를 해본 나의 경험, 주변 분들의 추천, 실제 그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려움이 무엇이였는지 등등..
(아... 면접관분들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겠다. 😭)
3. 열정과 실력에 대한 기준점의 변화
이전에도 있던 기준점이 조금은 변했다.
1) 실력
(과거) 실력이 하나도 없어도 괜찮다, 열정만 있으면 된다.
→ (현재) 실력은 아주 뛰어나진 않더라도 평균과 비슷해야 한다.
실력이 너무 없으면 같은 파트의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아무리 많은 보상과 격려가 따르더라도
시간이 흘러 열정이 사그러들 수 밖에 없을 때
심각한 업무 불균형은 결국 다른 사람들의 열정과 체력의 고갈을 야기시켰다.
2) 열정
(과거) 열정을 나타내는 지표는 회의 때 얼마나 시간 약속을 잘 지키고, 얼마나 잘 이행하고, 얼마나 적극적이고, 포용적인지이다.
→ (현재) 열정은 곧 '책임감'이다. 초반 열기가 식고 어렵고 척박한 환경이 되더라도 '꾸준한' + '책임감'이 있는 게 열정이다.
그 책임감은 회의 때, 단체카톡방에서, 회식 때 하는 말들로 나타나지 않는다.
내가 지킬 수 있는 약속을 입밖으로 내뱉고, 그 기간을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며,
그 결과물이 대충/빨리 할 수 있는 게 아닌, 오랜 기간 많은 고민을 담았다고 느껴지는 결과물이라면 그게 책임감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회사를 다니든/만들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위와 같았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과 일하려면 나도 아직 많이 부족한 사람이니까,
내가 그런 사람이 되도록,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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